2015년 1월 12일 월요일

어느 목사의 유월절 교리비판 <패스티브닷컴>

어느 목사의 유월절 교리비판
 
모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이라는 정 모 목사가 하나님께서 지키라 하신 절기, 유월절에 대해 전격 비판하고 나섰다. 정 목사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하나님의교회가 성경대로 지키고 있는 유월절 교리에 대한 글을 연달아 게재해 “하나님의교회의 유월절 교리는 정통교회 교인을 미혹하는 미혹의 교리이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 교리”라며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은 유월절 날짜와 상관없이 1년에 한 번만이 아니라 횟수도 다양하게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정 목사는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기 전날 밤에 양의 피를 문 인방과 좌우 설주에 뿌림으로 재앙을 면하고 애굽에서 구속받은 것을 기념하여 지키는 절기이다(출 12:1-14). 이 절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대대에 지킬 것을 명하셨고 유대인들은 ‘유대인의 명절’로 대대로 지켜왔다. 유월절의 어린 양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요 1:29)이신 예수님의 모형과 그림자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시기 전에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시면서 떡과 잔(포도주)을 제자들에게 주시며 먹고 마시게 하시고 이것을 행하여 예수님을 기념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때 이후로 그리스도인들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예수님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마 26:28, 눅 22:20)을 믿으며 ‘주의 만찬’을 행하면서 예수님을 기념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의 유월절에 대한 설명은 성경에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앞서 말한 “신약의 그리스도인들은 유월절 날짜와 상관없이 1년에 횟수도 다양하게 행했다”는 것은 거짓된 주장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유월절을 날짜에 상관없이 여러 번 지켰다는 말씀은 성경 어디에도 없다. 성경은 예수님과 제자들이 정확하게 유월절 날짜에 맞춰 성만찬을 행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가라사대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 저희가 나가 그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예비하니라 때가 이르매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앉으사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누가복음 22:7~15)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키기를 원하고 원한다”고 하셨다. 아무 날에나 지킬 수 있고 여러 번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면 굳이 무교절의 첫날, 즉 성력 1월 14일 저녁까지 기다려 유월절 성찬식을 행하였겠는가. “지키기를 원하고 원했다”는 이 말씀만으로도 우리는 예수님께서 유월절을 아무 날에나 지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정 목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사함 받고 영생 얻는 것이지 유월절로 죄사함을 받고 영생 얻는다는 말은 성경에서 한 군데도 찾아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과연 그럴까? 성경에 유월절을 지켜야 죄사함 얻는다는 말씀이 한 군데도 없단 말인가?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친히 마가의 다락방에서 제자들에게 주신 이 말씀은 무엇이라 설명해야 할까?

무교절의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서 가로되 유월절 잡수실 것을 우리가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마태복음 26:17, 26~28)

예수님께서는 유월절에 저녁 먹는 자리에서 제자들에게 떡을 떼어 주시고는 당신의 살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것’인 ‘포도주’를 주시며 분명 ‘죄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해 흘릴 당신의 피라고 하셨다. 죄사함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피로 표현된 유월절에 마시는 포도주가 필요하다. 다음 날 십자가에서 흘리실 그 피를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유월절 포도주에 담아두셨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유월절 없이 죄사함을 받을 수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겠는가.

정 목사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그는 앞서 “그때 이후로 그리스도인들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예수님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을 믿으며 ‘주의 만찬’을 행하면서 예수님을 기념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유월절로 죄사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음으로만 죄사함 받고 구원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주장인가. 만약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다’면, 앞서 ‘유월절로 죄사함을 얻었다’는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이 죄사함을 얻으려고 성만찬을 행했다’는 내용을 기술했다면, 뒤에 ‘성경에는 절대 유월절을 지켜 죄사함 받는다는 내용이 없다’는 주장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교리의 오류를 지적한다면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는 정 목사의 행태는 그야말로 어불근리(語不近理)라 아니할 수 없다. 유월절은 엄연히 그 날짜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성력 1월 14일이 유월절이다. 하나님조차 때가 되기를 기다리시며 지키신 유월절인데, 어느 누가 그 말씀을 바꿀 수 있겠는가. 예수님께서 본보여주신 대로 유월절을 지키고 있는 하나님의교회를 이상하게 몰아가는 행위는 곧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바꿔버리는 처사인 것을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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